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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생존자 2명은 승무원…꼬리칸 탑승이 생사 갈랐다?
2024-12-29 19:32 사회

[앵커]
김단비 기자와 이번 사고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1. 승무원 2명 외에는 생존자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요?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거죠?

사고가 발생한지 10시간이 넘었지만 구조된 사람은 승무원 2명 뿐입니다.

소방청이 파악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177명 남성 82명, 여성 84명이고요.

성별 확인이 어려운 11명이 있습니다.
 
해가 졌지만 기체 주변에서는 여전히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비행기가 멈춘 공항 담장 주변과 활주로 외에도 수색범위를 계속 넓혀가면서 군과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항 주변 도로에서도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온 좌석 등이 발견되기도 했거든요.

사고 당시 충격으로 탑승객 중 실종자들이 튕겨져 나갔을 가능성을 고려한 조칩니다.

2.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 2명은 승무원이란 게 공통점인데,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고요?

두 사람 다 사고 항공기의 꼬리 쪽에 탑승했던 승무원입니다.
 
소방당국은 기체 꼬리 칸 수색 작업에서 남녀 승무원 2명을 찾았는데요. 

현장 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도록, 꼬리 부분을 제외하면 사고 비행기는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사실상 완파됐습니다.

소방 당국이 남아있는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꼬리를 제외하고는 항공기가 사실상 완파됐기 때문입니다.

3. 무안공항 활주로가 길었다면 사고 항공기가 충돌하지 않고 멈출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타당한 얘기입니까?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가 충분치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해당 기종 항공기가 운행하기에 문제가 없는 활주로 길이라고 했는데요.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km로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보다는 짧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청주나 대구는 2.7km이고 양양공항은 2.5km라서 무안 공항 활주로가 특별히 짧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다만 무안공항이 더 큰 비행기들이 이착륙 할 수 있게 내년까지 활주로 길이를 3.1.km까지 연장할 예정이긴 했는데요.

활주로가 길다면 비상 착륙을 할 때 속도를 줄이는데 유리할 수는 있지만 활주로 길이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4. 사고가 난 비행기 기종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사고 비행기는 15년 운행한 기종입니다.

비행기 치고는 비교적 신형인건데요.

제주항공이나 국토부는 현재까지는 과거 기체 점검 등에서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행기를 탓던 승객 중에는 이틀 전에 시동꺼짐 현상이 있었다고 증언을 하고 있는데요.

이 승객은 “시동이 몇 차례 꺼져 불안해 승무원에게 이야기했는데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의 엔진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사고가 난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정비를 받아왔고, 기체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5. 이번 사고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최악의 인명피해로 기록될 것 같죠?

이번 사고 전에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건 지난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김해공항 인근에 추락해 탑승객 129명이 사망한 사고였고요.

해외에서 우리 국적 항공기가 낸 사고로는 1997년 8월 미국 괌 대한항공 여객 추락 사고였습니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28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사고로 이미 177명이 사망한 만큼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는 최대 인명피해를 기록하게 됐고, 저가 항공기 사고 인명 피해로는 최악의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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