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게시된 독감예방접종 안내문 (출처:뉴시스)

최근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2016년 이후 최고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주인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52주차) 인플루엔자(독감) 의사 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 명 당 73.9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주 대비 2.3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12월 첫째주 7.3명에서 둘째주 13.6명, 셋째주 31.3명을 기록하며 급증해 왔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란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 수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최고정점치인 86.2명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난 2023년은 61.3명, 2022년에는 60.7명 수준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습니다.

이번 인플루엔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경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예방 효과가 높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입니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 예방 접종이 가능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상 봄철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으시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