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씨에 대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13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권씨는 상품·증권·전신 사기, 자금 세탁 공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권씨의 상품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10년, 증권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20년, 전신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20년, 상품·증권·전신 사기 공모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5년, 자금 세탁 공모 1건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씨는 이날 처음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뉴욕 남부지법에서 열린 기소사실인부절차에서 권씨 측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첫 공판은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미 동부표준시 기준) 진행됩니다.
권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테라폼랩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 약 1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다음해 3월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