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직후 이틀간 전남 무안에 기부금 11억 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 집계액을 토대로 전남 무안군에 2023년 총 모금액 5억원의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는 총 모금액 기준으로 전국 266개 기초자체단체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약 11억 원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까지 3000여 건 정도의 기부로 총 4억4000여만원이 모금됐는데, 사고 직후 이틀간 3배 가까이 모금된 겁니다.
일평균 모금액으로 따지면, 사고 전 120만 원에서 사고 후 5억 4800만 원으로 490배 증가한 셈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 또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