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 체포영장 시도가 있었던 오늘, 대통령 국가안보실이 고발 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무슨 급한 일이 있었던 거에요?
A. 국가안보실이 윤 대통령의 '북풍' 몰이를 주장한 민주당 부승찬 의원에 대해 고발에 나섰습니다.
"북풍몰이는 존재하지도 않고, 정체도 알 수 없는 제보로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면서요.
Q. 부승찬 의원은 요즘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던데요. 계엄 하려고 했다는 거죠?
맞습니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몇 달 전부터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서 '전시 상황'을 연출하고, 이를 통해 계엄을 위한 정당성을 마련하려 했다는 겁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합참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은밀하게"
[조선중앙TV(지난해 10월)]
"불량배인 대한민국이 조선인민국의 수도 평양시에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북한에서 먼저 이 무인기를 가지고(계기로) 공격을 했다. 그러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Q. 당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사진인데 민주당은 대통령이 일부러 보냈다는 거고요?
A. 네. 북한은 우리 국군의날 행사 때 등장한 무인기와 추락한 무인기가 같다면서 우리 소행이라고 했는데요,
우리군은 공식적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죠.
Q. 국가안보실은 고발까지 하면서 허위사실이라는데, 부 의원은 근거가 있어요?
A. 부 의원 측이 든 근거는 이겁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확실한 제보고요. 복수의 제보가 있어서 지금 또 하나의 제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 의원 측은 제보가 확실하다는데요.
국가안보실이 오늘 고발했으니 수사에서 밝혀질 것 같습니다.
Q.[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 요즘 여야 중간에 끼여서 욕 듣느라 힘들죠.
A. 최상목 대행이 ‘대통령 놀이’ 한다는 여권의 불만, 어제 전해드렸죠.
반대로 야당에선요.
‘대통령 대행 역할’ 제대로 못한다며 십자포화 퍼붓고 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최 권한대행이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입장을 냈어야 대행의 역할을 모르지 않을 텐데"
[김선민 /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오늘)]
"'관계기관 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무정부 상태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책임이 가장 크다..."
Q. 여당은 역할 너무 많이 한다고 불만이었는데, 야당은 전혀 다른 불만이네요.
최 대행, 공직생활 40년 넘게 하며 여기저기서 다 욕먹기는 처음이라고 주변에 토로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매번 손가락질만 하는 여야를 오늘 같은 자리서 마주했습니다.
표정 어땠을까요?
[현장음]
"자리에서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늘)]
"그 중심엔 항상 기업인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최 대행, 나흘 만에 국회 또 찾은 건데 이를 두고 여권에선 "권한대행 시계까지 만든 황교안 전 총리 전철밟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Q. 원래 최 대행은 경제통이죠. 본업할 땐 표정 좋아보이던데요
최 대행, 경제, 금융 최고 당국자가 모이는 F4 회의 매주 챙기겠다고 했는데요.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경제 관료들이 최 대행 공개 지지에 나섰습니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지금, 나라 곳간이라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힘 모아야겠죠. (나라살림)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