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세대가 처음으로 4인 세대를 앞질렀습니다.
아이를 1명만 낳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형적인 가족 형태로 여겨졌던 4인 가족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한 부부의 고민 중 하나가 자녀 계획입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어도 1명을 더 낳는 건 망설여 집니다.
[김낙기 / 서울 종로구 (3인 세대)]
"아이를 낳아보니까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둘째 낳기가 조금 힘든 여건이 더 되지 않았나 싶어요."
[노하진 / 서울 서대문구 (4인 세대)]
"아이 한 명 키우는 것도 사실 굉장히 힘들거든요. (아이 한 명만 낳는 게) 이해는 돼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3인 세대가 처음으로 4인 세대를 앞질렀습니다.
전체 2,411만 세대 중 3인 가구는 405만 세대로 4인 가구 394만 세대보다 더 많습니다.
4인 이상 세대는 1인 세대에 이어 2인 세대에도 뒤쳐지더니 결국, 3인 세대보다도 줄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 유형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자녀를 2명 이상 낳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1명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벌어진 현상입니다.
[김종민 / 서울 용산구]
"아무래도 맞벌이를 하다 보니까 육아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회사를 마치고 애를 픽업하거나 이런 일들이 맞벌이에서 현실적으로 힘든 점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 출생자 수는 24만 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해 9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만, 2023년보다 증가했을 뿐 절대적인 숫자는 이전보다 여전히 적습니다.
주민등록 인구 또한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