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AP/뉴시스)

현지시각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교환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서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나의 외교는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이는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는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번 협상은 내가 경험한 협상 중 가장 힘든 협상의 하나였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압박 덕분에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공을 인정하면서 "지난 며칠 동안 (트럼프와) 우리는 한 팀으로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 측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공을 앞세웠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는 중동에서 인질들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들(인질들)은 곧 풀려날 것이다.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이어서 "이 장대한 휴전 합의는 오직 우리의 역사적인 작년 11월 (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내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일어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각각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