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탄핵심판에선 사전투표 CCTV 공개를 포함한 부정선거 가능성을 두고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간에 양보없는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대리인단 자격으로 증인 신문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옆자리 증인석에 앉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이른바 '형상기억 투표지'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측 대리인단(어제)]
"한 번도 접어놓은 적이 없는 빳빳한 투표지가 재검표나 개표장에서 나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어제)]
"이것 역시 똑같이 21대 선거 소송에서 다뤄졌던, 대법원이 검증한 결과 그것은 정상적인 투표지다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사전투표소 CCTV에만 가림막을 쳤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대리인단(어제)]
"사전투표소에서는 CCTV를 가리게 돼 있습니까?"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어제)]
"기존 건물에 있는 CCTV가 유권자들의 기표 행위 자체를 혹시 녹화할 수 있는 그런 위험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조치로 알고 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대리인단(어제)]
"사무총장께서 잘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선관위 지침으로 당일 투표소에서는 CCTV를 가리지 않아요. 근데 사전투표소에서만 CCTV 가린다."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어제)]
"저는 그런 지침 내린 적도 없습니다. 사전투표 본투표 다를 이유가 없고요."
투표지에 투표관리관의 개인 도장을 안찍고 인쇄 날인본을 쓰는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측 대리인단(어제)]
"투표관리관의 사인, 개인의 도장을 찍도록 되어 있어요. 규칙으로 바꿀수 있습니까?"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어제)]
"법원이나 헌재에서 이에 대해서 합법적인,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이 났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은 1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