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훔친 자전거를 타고 와서, 또다른 자전거를 훔쳐 바꿔타고 간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관소를 쭉 둘러보고는 자전거를 훔쳐 타고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보관소에 도착한 남성.

타고 온 자전거를 세워 놓더니 자연스레 다른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틀 뒤 같은 자전거 보관소에 또 나타난 남성.

원래 세워놨던 자전거를 타고 떠납니다.

얼마 가지 못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힙니다.

남성은 40대 A씨.

처음 타고 온 자전거도 자신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훔친 이유는 술에 취했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얼버무려요."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멈추는 차량.

주차선을 물고 삐딱하게 서있습니다.

비틀거리며 내린 운전자가 화단으로 가더니 노상방뇨를 합니다.

지구대 경찰관이 다시 차에 타려는 운전자를 붙잡습니다.

술냄새가 나는 걸 확인한 경찰, 음주 측정을 해보니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안필석/부산 우동지구대 경사]
"처음에는 운전을 안했고 대리를 부르러 왔다. 그럼 여기까지 어떻게 왔냐 물어보니까 대답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경찰은 50대 운전자를 입건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