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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 360]잠적 범죄자 6천 명…동행 취재 중 5명 검거

2025-05-31 19:25 사회

[앵커]
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지만 형 집행을 피하고 도주 중인 범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전담팀을 밀착 취재했는데요, 

취재진이 동행하는 동안 5명이 검거됐습니다.

사건현장 360,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서 징역형 등 실형을 선고받고도 잠적한 범죄자가 지난해 기준 6천 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도주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하는데요.

검거팀과 함께 추적해봤습니다.

징역형을 받고도 구치소에 가지 않은 '자유형 미집행자'.

재판에 가지 않고 도주한 경우가 많습니다.

잦은 임금체불을 일삼아 징역 1년을 받은 40대 이모씨.

4년 가까이 도망쳐 왔습니다.

[이상경 / 서울중앙지검 자유형 미집행자 검거팀장]
"은신처는 강원도 강릉이거든요. 전과가 14범이고요. 올해까지 전화기 지금 7번 바꿨습니다."

석 달에 한 번 서울의 한 약국을 들른다는 첩보를 토대로 서울에 왔다 휴게소를 들렀다는 이 씨 동선을 파악한 검거팀.

3명은 흩어져 이 씨를 찾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네. (화장실에서) 찾았어? 찾았대요!"

결국 40여 분만에 붙잡힌 이 씨.

'선고를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 미집행자]
"<본인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을 하셔야 될 거 아니에요.> 저는 노동청에서 (조사)받고 진짜 끝난 건줄 알았어요."

대부분 현장보다 주거지에 숨다보니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받은 40대 이모 씨를 체포하기 위해 팀원들은 호신장비부터 준비합니다.

[이상경 / 서울중앙지검 자유형 미집행자 검거팀장]
"딱 나올 때 조심해야돼요, 진짜. 뭘 갖고 나올지 몰라서."

귀를 대고 인기척도 느끼지만 1시간 가까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현장음]
"<저 안에 있는 거 알고 왔어요> … <저희 문 뜯고 들어갈게요, 그럼. 계세요. 그냥.>"

그제야 열리는 문.

[이△△/ 미집행자]
"하, 제가 지금 당황스러워서…. <왜 법원에 잘 안나왔어요. 한 번 봐준건데…> "

검찰 조사 직후 2년을 도주한 사기혐의 전모 씨는 10분 만 달라며 자기 사정만 호소합니다.

[전 씨 / 자유형 미집행자]
"아버님이 거동을 못하시는 상황이라…. 10분만 좀 시간을 주세요."

'자유형 미집행자'는 매년 늘고 있지만 검거팀은 130여 명에 불과한데다 추적 업무비도 삭감돼 실적은 떨어지는 상황.

형 집행장 하나로 이들을 잡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도주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건현장 360> 장호림 입니다.

PD : 엄태원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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