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대원이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구호품을 가져가는 주민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IDF 엑스 갈무리)
이스라엘 방위군이 이날 오전 가자 남부 칸유니스 구호품 배급소 인근 상황이라며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에는 총을 든 무장 대원과 마스크를 쓴 남성이 주민에게 총을 발포하거나 돌을 던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IDF는 무장 대원이 하마스 소속이라고 명시하진 않았지만, "하마스는 가자에서 식량 분배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설명을 담았습니다.
또 "하마스는 가자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살인적이고 잔인한 테러 조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이날 오전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위치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공개됐다.
AP 등은 GHF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이스라엘군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인 인파를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오늘 구호품 배분은 사고 없이 진행됐다"며 "하마스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아 아니고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인근 1㎞ 거리에서 병력에 접근하는 여러 용의자를 향해 경고 사격을 실시한 것일 뿐, 구호소 내부나 주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GHF도 배급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GHF는 "우린 현재 가자에서 안전하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라며 "다른 단체들이 전달하는 구호품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 약탈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