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를 논의하게 될 내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당대표를 뽑기 위한 9월 전당대회를 못 박은 데 더해 대선 후보 교체 파동에 대한 당무감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당내 계파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습니다.

손인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내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9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못 박았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면 목표가 될 것입니다."

오히려 대선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로의 대선 후보 교체를 주도한 친윤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진상조사를 예고한 겁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의 대선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하겠습니다.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습니다."
 
향후 당내 인사나 당직자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할 시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는 방침도 덧붙였습니다.

비대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은 SNS에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진상규명 절차 중립성을 의심케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당 중진의원도 "개혁안이 순수해보이지 않는다" 라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올 것이라 했습니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젊은 비대위원장의 고뇌를 응원한다"라며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여서, 내일 의원총회에서 또 한 번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