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등산'이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산 정상에 먹는 김밥과 라면이 외국인들에게도 꿀맛이라고 합니다.

홍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오후 등산객들 사이 외국인 관광객 무리가 눈에 띕니다.

무더운 날씨에 부채질을 하고 물을 들이키면서도 표정은 밝습니다. 

서울 도심 속 명산을 즐기는 것으로 이른바, 'K등산'이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된 겁니다.

[피니어·한나·애비게일 / 미국 관광객 ]
"산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고요. <사방이 매우 푸르렀습니다.> 저희는 (산에 올라) 카페에서 김밥과 차도 먹었어요."

계절마다 경치가 다르고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에두아르도·제이미 / 멕시코 관광객]
"도시 바로 옆에 산이 있고, 단지 몇 분이면 올 수 있는 점이 훌륭해요. <지하철 역에서 관광버스가 아니라 일반 시내버스로 올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워요. >"

덩달아 바빠진 곳은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3곳에서 운영 중인 서울등산관광센터입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매우 즐거웠습니다"

등산화 같은 장비를 빌려주고 샤워시설도 제공합니다.

[사샤 / 싱가포르 관광객 ]
"우리는 등산화를 빌렸어요. 친구는 등산가방도 빌리고요, 5달러 정도에."

실제 이 곳을 외국인은 지난해 1만 2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2.4배 늘었습니다.

'K등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자 안내 책자도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K등산이 색다른 경험과 편리함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