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코리아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미국 LA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불법 체류자 체포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방위군 투입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자 무장한 군인들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대응 합니다.

불붙은 차량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결박된 시민들은 격렬히 저항하다 연행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LA 도심 의류 시장 등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인 타운에서 30km 떨어진 LA 남부 패러마운트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당신들은 테러 조직이다. ICE는 패러마운트에서 나가라."

이 과정에서 한 시위 참가자는 경찰의 최루탄을 얼굴에 맞고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불법이민자 등 120여 명이 체포되면서 LA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렌 배스 LA 시장은 "공포를 심는 단속"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 백악관은 "무법 상태엔 대응이 필요하다"며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2000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 체포가 하루 3000명에 이를 정도로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과 관련된 대규모 체포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