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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부터 우산까지…‘골칫거리’ 선거 현수막의 대변신

2025-06-08 19:31 사회

[앵커]
지난 대선 기간 각종 현수막들이 거리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이런 폐현수막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하는데, 요즘엔 가방부터 우산, 앞치마같은 생활소품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현수막을 철거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전 수거한 양만으로도 트럭 화물칸이 가득 찼습니다.

울산 시내에는 아직 수거하지 못한 선거 현수막들이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폐현수막이 천 톤 넘게 발생하는데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처리 됩니다.

수거해 온 현수막들의 나무 봉을 빼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자르고, 접고, 재봉틀로 박음질한 뒤, 문구까지 넣으면 종량제 봉투가 완성됩니다. 

[박승욱 / 울산시 도시경관과 팀장]
"작년 같은 경우는 한 연간 한 100톤 정도 물량이 나왔고 저희들은 전량 재활용 센터로 보내가지고 마대나 모래주머니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는 에코백이나 앞치마, 선풍기 덮개 같은 생활소품으로 다시 쓰고 경남 사천은 우산 300개를 만들어 무료 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총선 거두어들인 폐현수막 1천2백여 톤 중 재활용 된 양은 30%에 불과합니다.

[김옥철 / 울산 울주군 남부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곰팡이가 막 슬었거나 또는 찢어졌거나 (후보) 사진이 있는 건 (재활용 센터로) 가져오지도 않을 뿐더러…"

이에 일회성 재활용을 넘어 현수막을 원료 자체로 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방안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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