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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해병대까지 투입…LA에 무슨 일이?

2025-06-10 19:05 국제

[앵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1-1)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여요. 대체 이 시위, 어디서부터 시작된거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강압적인 단속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단속국은 현지시각 5일 LA 시내 의류 도매 상가와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 매장 앞을 급습해 남미계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했는데, 여기에 반발한 이민자들이 시위대를 조직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2) 그럼 지금 시위가 어디까지 번졌어요?

6일에는 연방 구금센터 앞에 시위대가 몰려갔고, 7일에는 LA 다운타운의 남쪽 패러마운트 지역에서 또 체포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여기는 LA 교외인데, LA 도심이나 교외 할 것 없이 시위 중인 걸로 볼 수 있습니다.

2)멕시코 국기 든 사람도 보이고, 이 사람이 밟고 선차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던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보시는 것처럼 시위대가 웨이모를 불에 태우기도 하는데 왜 웨이모인가 취재해 보니까요,

이 차가 자율주행차인데 장착한 카메라나 센서가 '감시'를 상징하는데다가,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다보니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더라구요. 

LA가 멕시코와 붙어있다보니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많이 삽니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 중에도 멕시코계가 상당 수 있어서 분노가 큰 상황입니다.

3)경찰에 주방위군에 해병대까지 투입했어요. 그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입니까?

말씀하신대로 경찰과 주방위군, 해병대가 한꺼번에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 된 인원만 4700명에 달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군이 직접 나설 만큼 위협적인 시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위가 산발적인 데다가 규모도 크지 않았고 주지사의 지원 요청도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군을 대거 투입한 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의 텃밭인데 그런 곳에서 자신의 주 정책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밀어 붙여 지지를 얻겠다는 거죠.

또 최대의 정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의 대결을 노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트럼프가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 위법 가능성은 없나요?

트럼프는 주지사를 건너 뛰고 주방위군을 동원하면서 '연방법'을 근거로 삼았는데 이 법은 미국 정부의 권위에 위협이 있을 때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연방소속으로 바꿔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런 경우에도 대통령이 주지사와 소통해야 한다면서 주 법원에 소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5-1)우리 교민들은 안전한가요?

현지 총영사관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결과 아직 큰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시위가 활발한 연방구금센터와 한인 타운 거리가 불과 6km로 멀지 않거든요.

자칫 시위가 인근의 한인 타운으로도 번질 우려는 계속 남아있습니다.

5-2) 그런데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갑자기 왜 33년전 사진을 띄운거에요?

트럼프 주니어가 어제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사진 옆에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 라고 썼죠. 

과거 폭동 당시 한인 자경단 활동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진압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

LA한인회는 성명을 내고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인 사회가 이번 시위에 또 다시 '방패막이' 처지가 될까 우려하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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