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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곤약떡볶이·김밥…저속노화 식단 ‘열풍’

2025-06-11 19:33 경제

[앵커]
저속노화 식단, 들어보셨나요?

건강한 식습관으로 신체 노화의 속도를 늦춘다는 건데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지, 맛은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경제카메라, 김태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주 메뉴는 통곡물로 만든 빵과 달걀 볶음, 두부로 감싼 생선입니다.

당분과 포화지방이 적고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이른바 저속노화 음식입니다.

[안현수 / 서울 양천구]
"건강이나 피부 미용, 웰빙 이런 쪽에 관심이 생겨서 와봤습니다."

저속노화 관련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은 현재 전국 2만 4천여 곳으로, 4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마트에서는 곤약으로 만든 떡과 김밥 등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고, 당일에 만든 저속 노화 식단을 공유하는 온라인 모임까지 등장했습니다.

[서명주 / 저속노화 식단 공유 채팅방 운영자]
"서로서로 동기부여의 선순환 구조가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저속 노화 음식은 일반 메뉴와 식감은 비슷하지만,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집니다.

짠맛이나 매운맛도 훨씬 덜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수명이 중요해지자 저속노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쪽은 밀떡과 설탕이 들어간 일반적인 떡볶이고, 다른 한쪽은 곤약과 대체당이 들어간 건강식 떡볶이입니다.

이 두 떡볶이를 각기 다른 날 공복 상태에서 먹으면 혈당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일반 떡볶이를 먹었을 때는 식후 1시간 혈당이 총 46mg/dL이 올랐지만, 건강식 떡볶이를 먹고 오른 혈당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종민 / 재활의학과 전문의]
"곤약은 밖으로 (금방) 빠지는 식이섬유 덩어리여서, 혈당이 최고점에 더 빠르게 올랐다가 하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속노화 식단을 짜기 전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고,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동반할 것을 권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필수 영양 균형이 잘 맞아야 되는 거고요. 혈압이 높다든가, 자기 자신의 건강 수준에 맞는 그런 저속노화 식단을 실천해야"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순 없겠지만 가급적 천천히 진행되도록 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제카메라 김태우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유니
구성 : 강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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