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 심장부를 타격하기 위해서 최첨단 무기를 동원했습니다.

지하에 있는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12발을 차례로 같은 곳에 퍼부어, 지하 180미터까지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텔스 폭격기 B-2가 줄지어 이륙한 건 현지시각 20일 밤입니다.

미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 기지에서 출발해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받으며 태평양 건너 이란까지 37시간 논스톱으로 날아갔습니다.

목표는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입니다.

산속 깊숙이 숨겨진 시설에 B-2 스텔스 폭격기는 2발씩 벙커버스터를 투하했습니다.

길이는 6미터가 넘고 무게만 약 14톤에 달하는 지구상에 가장 큰 초대형 벙커버스터입니다.

아무리 단단한 암반이나 강화 콘크리트라도 뚫고 들어가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12발을 차례로 같은 곳에 투하해 지하 180미터, 빌딩 40층 높이만큼 파고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날 포르도 핵 시설 근처에서 두드러진 열 발생 현상이 탐지됐으며 그중 하나는 트럼프가 이 시설에 대한 미국의 타격을 발표하기 약 30분 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또 다른 핵시설 나탄즈와 이스파한에도 잠수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을 퍼부었습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1600km에 오차는 1미터에 불과한 순항미사일로 탁월한 정밀 타격 능력에 '전쟁 개시자'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오늘 밤 우리가 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역사상 오늘 밤과 같은 작전은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이후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내일 미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 이번 작전 세부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