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송미령 유임은 자신감 과시거나 실용주의 이미지 홍보
공무원은 대통령 따라 소신 바꾼다는 인식 깔린 인선
송미령, 민주당의 농업 4법을 농망법이라 말한 사람
김민석, 총리된 듯 부처 업무보고 받고는 국가채무율도 몰라
김민석, 수억 씩 쓰고 세금 낸 기록은 없어…총리 자격 의문
김민석 총리 되면 스폰서가 체육계 실세 군림할까 걱정
법사위원장 제2당이 맡는 건 협치·견제·균형 지키기 위한 전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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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은 여야 의원들을 차례로 전화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순서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강명구 : 반갑습니다. 구미시을 출신 강명구 의원입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오늘 연결을 하게 된 게 의원님이 농해수위에서 활동을 하고 계셔서 여쭤볼 게 많아서 전화를 드렸는데요. 지금 보니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이 된 걸 가지고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야당도 비판하고 이런 것 같아요. 인선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왜 유임이 됐을까요?
▶ 강명구 : 솔직히 말해서 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유임을 제안한 대통령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거를 수용한 우리 송미령 장관은 더 이해가 안 됩니다. 아마도 제가 생각할 때는 내가 전임 정부 장관이라도 내 마음대로 컨트롤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실용주의적이라는 이미지 있잖아요. 이거를 홍보하고 싶은 것도 아닌가 싶은데 저는 이런 것들이 대단한 오만한 발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게 전임 정부 인사를 유임시키는 것이 일종의 화합의 제스처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 얘기는 더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전 정부에서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한 모든 공직자들을 모욕하는 거거든요. 이게 공무원은 소신도 없고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소신과 철학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인선이 아닌가. 때문에 저는 이 공직사회에 대한 모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선에 대해서.
▷ 노은지 : 물론 정부부처 공무원들이야 정권이 바뀌면 거기에 굵직한 방향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만 장관은 또 다른 문제니까.
▶ 강명구 : 그럼요.
▷ 노은지 : 국민의힘에서 보시기에는 오히려 송미령 장관이 조금 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어제 보니까 송언석 원내대표도 매우 비겁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안철수 의원도 본인이 이걸 받았으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다 그런 생각이신 거죠? 강명구 의원도 그러시고.
▶ 강명구 : 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제일 많이 비판했던 게 뭐였습니까? 바로 거부권 행사였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30번 넘게 탄핵 남발했고 40여 건이 넘는 특검 남발을 했어요. 극단적인 예산 삭감도 했고. 그래서 입법 독재했다고 우리가 비판하잖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엄청나게 비판했거든요.
그런데 재의요구권 법안 중에 보시면 상당 부분이 이 농림부 소관 법안들이에요. 이게 살펴봤더니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이런 것들이 농업 4법인데 거기다가 한우법도 그렇고 농어업회의소법 개정안도 거부권 행사를 한 바가 있거든요. 이거 다 누가 거부권 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던 분이 바로 이 송미령 장관이에요. 그런데 이분께서 말씀하신 농업 4법에 대해서 농망 4법이라고 얘기했거든요.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안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고 또 그중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이라고 해서 농어업재해보험법을 두고서는 재해 수준의 법이라고 비판까지 했던 장관이에요.
▷ 노은지 : 그런데 그거를 지금 이 정부 들어서는 어떻게든 수정을 해서 다시 좀 처리를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바꾼 거잖아요, 송미령 장관이.
▶ 강명구 : 그래서 그게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저 법안들을 민주당이 다시 그대로 추진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주무부처의 장관이 입장이 바뀌면 됩니까? 그러면 지금 실질적으로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농어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안들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이거를 본인이 이 민주당의 법안들을 수용해서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국민들에게 설명을 드릴 건지 명확하게 이번에 밝히셔야 한다. 아니면 사퇴하셔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가장 문제는 야당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만 농해수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커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직접 설명을 하러 올 정도인데 민주당 의원도 그렇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 여기가 민주당 상당히 지지하는 단체인데요. 여기서도 유임 철회를 요청하고 있더라고요. 아니면 정말로 남태령 트랙터 시위가 다시 벌어질 것 같은 그런 분위기던데 이런 상황이면 이재명 대통령이 유임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강명구 : 제가 재미있는 보도를 하나 봤어요. 송미령 장관 인사청문회,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시절에 송미령 장관 후보자 자녀 1억 원 불법 증여 의혹에 대해서 언급했더라고요. 송미령 장관을 두고서 국민의 공복으로써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는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는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또 장관에 임명할 것이다.
이게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저는 이거를 이재명 대통령께 꼭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김민석 총리 임명할 거잖아요. 그리고 송미령 장관 유임시키실 거잖아요. 이것이 국민을 지배하는 왕 아니고 뭐겠느냐. 지명 철회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민석 후보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인사청문 위원은 아니십니다만 그래도 청문회 보셨을 것 같은데요. 사상 초유로 증인이 없는 청문회. 그리고 자료 제출도 30%대밖에 안 되는 이런 청문회로 진행이 됐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 강명구 : 증인 채택 없는 청문회, 무자료 제출 청문회. 저는 어제 그것보다 가장 황당했던 장면이 하나 있는 게 김희정 의원이 질의할 때 2025년도 정부 예산 어느 정도인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 노은지 : 국가 채무 비율 물어봤을 때.
▶ 강명구 : 답을 못해요. 그다음에 국가 채무 비율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이분이 쭈뼛쭈뼛거리다가 20~30% 정도 아니냐고 했어요.
▷ 노은지 : 그전에 국가 예산에 대해서도 답을 제대로 못했군요.
▶ 강명구 : 우리가 꼭 48.4%인데 그걸 꼭 맞추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20~30%라는 건 여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것처럼 저는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기 전에 벌써 총리가 다 된 듯이 부처 업무 보고를 받던데.
▷ 노은지 : 네, 이미 다 받았는데 보고를.
▶ 강명구 : 예산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른다? 대체 무슨 보고를 받았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고 벌써 언론에서 2차 추경안 발표되고 나서 모든 언론에서 국가 채무가 50% 넘을 거라는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모른다? 이거는 언론의 비판과 지적에 완전히 귀를 닫고 사는 사람인지 아니면 총리직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인지. 저는 둘 중에 하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게 정말로 모두가 꼼꼼히 알기 어려운 그런 질문이었다기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는 어떤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거기에는 훨씬 못 미치는 답변이 나와서 야당 의원들이 보시기에는 황당하셨던 것 같아요.
▶ 강명구 : 총리 청문회거든요.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요?
▷ 노은지 : 그리고 경제 부처 업무 보고를 일단 받기는 받은 상황이어서. 어제 해명 중에 납득이 갈 만한 해명이 있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출판기념회 때 모인 액수에 대해서 하나는 1억, 하나는 1억 5000 정도 이렇게 설명을 하기는 했는데 사회적인 통념에 비해서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다.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출판기념회를 안 해본 일반 국민 입장에서 한번 했을 때 한번 행사에 1억 5000만 원이 모인다는 건 되게 놀라운 일인데 이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런 설명은.
▶ 강명구 : 김민석 후보자의 답변을 보면 한마디로 주장만 있을 뿐이지, 증거가 없잖아요. 그 주장의 앞뒤가 맞아야 하는데 앞뒤가 맞는 게 없는 것 같고. 예를 들면 결혼식 축의금 수익금 전부 다 장모님한테 드렸다고 얘기를 해놓고 장인상 조의금은 또 후보자 본인이 다 챙겼다고 했어요. 또 처가에서 2억 원을 지원받았다는데 증여세를 낸 적은 없다고 밝혀지고 있고 아들 유학비는 누군가는 송금했는지 기록이 있을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강명구 : 그런데 그 기록도 제출한 게 없어요. 수억 원씩 돈을 쓰는데 왜 세금 낸 기록이 없죠? 아무런 자료가 없어요. 그냥 제가 생각할 때는 어디 장롱 속에다가 수천만 원, 수억 원씩 쌓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 거 아닌가. 이런 분이 과연 세금도 내지 않고 신고도 하지 않은 이런 돈들이 과연 국무총리가 될 자격이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 노은지 : 사실 인사청문회 오늘까지이기는 한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임명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것도 상당히 답답한 입장이실 텐데 앞으로 다른 청문회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신가요?
▶ 강명구 : 만약에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저는 걱정이 이 김 후보자의 메인 스폰서라고 할 수 있는 강신성 씨가 지금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거든요. 총리를 스폰 세운 이분이 체육계의 실세로 군림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체육계의 정치화를 반드시 초래하게 될 것인데 이런 것이 걱정되고요.
아마 민주당은 이번에 힘으로 밀어붙일 겁니다. 이런 식의 인선이 앞으로 국정에 어떤 폐를 끼칠지 국민이 곧 알게 될 거다. 당장에는 의석수 힘으로 밀어붙이겠죠. 뭐든지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나 나라가 어려워지고 국민의 마음이 멀어지면 국민들께서 다 알게 될 것이다. 걱정이 됩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야가 바뀐 상황이라서 사실 지난번 원구성 협상 때는 여야가 바뀔지 몰랐던, 당연히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될 줄 알고 했던 협상인데 그사이에 여야가 바뀌어버린 거잖아요.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법제사법위원장이라든지 예결위원장은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신데 민주당은 전혀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명구 : 이것도 원래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 제2당이 맡아온 게 관례였고 다수당과 소수당과 협치 내지는 여당과 야당의 견제와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 오랫동안 국회가 지켜왔던 전통이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깨졌어요. 민주당이 이 전통을 파괴하면서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는데 민주당이 이런 전통을 깰 때 들이댄 명분이 있어요.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렇게 해야 된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정부 없어졌잖아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는데 그렇다면 더 이상 지금의 이런 비정상적인 배분을 유지할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이제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하기 때문에 이 계엄과 탄핵이 가져왔던, 무너졌던 정치를 복원하고 이제는 정말 대화하고 토론의 정치를 되살릴 때가 됐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양보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자. 극한 갈등 시대를 이제는 종식시키고 정치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차원의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거는 반드시 민주당도 수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지난 야당 시절에 했던 얘기를 그대로 돌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강명구 : 감사합니다.

송미령 유임은 자신감 과시거나 실용주의 이미지 홍보
공무원은 대통령 따라 소신 바꾼다는 인식 깔린 인선
송미령, 민주당의 농업 4법을 농망법이라 말한 사람
김민석, 총리된 듯 부처 업무보고 받고는 국가채무율도 몰라
김민석, 수억 씩 쓰고 세금 낸 기록은 없어…총리 자격 의문
김민석 총리 되면 스폰서가 체육계 실세 군림할까 걱정
법사위원장 제2당이 맡는 건 협치·견제·균형 지키기 위한 전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은 여야 의원들을 차례로 전화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순서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강명구 : 반갑습니다. 구미시을 출신 강명구 의원입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오늘 연결을 하게 된 게 의원님이 농해수위에서 활동을 하고 계셔서 여쭤볼 게 많아서 전화를 드렸는데요. 지금 보니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이 된 걸 가지고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야당도 비판하고 이런 것 같아요. 인선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왜 유임이 됐을까요?
▶ 강명구 : 솔직히 말해서 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유임을 제안한 대통령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거를 수용한 우리 송미령 장관은 더 이해가 안 됩니다. 아마도 제가 생각할 때는 내가 전임 정부 장관이라도 내 마음대로 컨트롤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실용주의적이라는 이미지 있잖아요. 이거를 홍보하고 싶은 것도 아닌가 싶은데 저는 이런 것들이 대단한 오만한 발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게 전임 정부 인사를 유임시키는 것이 일종의 화합의 제스처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 얘기는 더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전 정부에서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한 모든 공직자들을 모욕하는 거거든요. 이게 공무원은 소신도 없고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소신과 철학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인선이 아닌가. 때문에 저는 이 공직사회에 대한 모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선에 대해서.
▷ 노은지 : 물론 정부부처 공무원들이야 정권이 바뀌면 거기에 굵직한 방향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만 장관은 또 다른 문제니까.
▶ 강명구 : 그럼요.
▷ 노은지 : 국민의힘에서 보시기에는 오히려 송미령 장관이 조금 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어제 보니까 송언석 원내대표도 매우 비겁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안철수 의원도 본인이 이걸 받았으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다 그런 생각이신 거죠? 강명구 의원도 그러시고.
▶ 강명구 : 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제일 많이 비판했던 게 뭐였습니까? 바로 거부권 행사였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30번 넘게 탄핵 남발했고 40여 건이 넘는 특검 남발을 했어요. 극단적인 예산 삭감도 했고. 그래서 입법 독재했다고 우리가 비판하잖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엄청나게 비판했거든요.
그런데 재의요구권 법안 중에 보시면 상당 부분이 이 농림부 소관 법안들이에요. 이게 살펴봤더니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이런 것들이 농업 4법인데 거기다가 한우법도 그렇고 농어업회의소법 개정안도 거부권 행사를 한 바가 있거든요. 이거 다 누가 거부권 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던 분이 바로 이 송미령 장관이에요. 그런데 이분께서 말씀하신 농업 4법에 대해서 농망 4법이라고 얘기했거든요.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안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고 또 그중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이라고 해서 농어업재해보험법을 두고서는 재해 수준의 법이라고 비판까지 했던 장관이에요.
▷ 노은지 : 그런데 그거를 지금 이 정부 들어서는 어떻게든 수정을 해서 다시 좀 처리를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바꾼 거잖아요, 송미령 장관이.
▶ 강명구 : 그래서 그게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저 법안들을 민주당이 다시 그대로 추진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주무부처의 장관이 입장이 바뀌면 됩니까? 그러면 지금 실질적으로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농어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안들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이거를 본인이 이 민주당의 법안들을 수용해서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국민들에게 설명을 드릴 건지 명확하게 이번에 밝히셔야 한다. 아니면 사퇴하셔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가장 문제는 야당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만 농해수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커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직접 설명을 하러 올 정도인데 민주당 의원도 그렇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 여기가 민주당 상당히 지지하는 단체인데요. 여기서도 유임 철회를 요청하고 있더라고요. 아니면 정말로 남태령 트랙터 시위가 다시 벌어질 것 같은 그런 분위기던데 이런 상황이면 이재명 대통령이 유임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강명구 : 제가 재미있는 보도를 하나 봤어요. 송미령 장관 인사청문회,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시절에 송미령 장관 후보자 자녀 1억 원 불법 증여 의혹에 대해서 언급했더라고요. 송미령 장관을 두고서 국민의 공복으로써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는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는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또 장관에 임명할 것이다.
이게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저는 이거를 이재명 대통령께 꼭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김민석 총리 임명할 거잖아요. 그리고 송미령 장관 유임시키실 거잖아요. 이것이 국민을 지배하는 왕 아니고 뭐겠느냐. 지명 철회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민석 후보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인사청문 위원은 아니십니다만 그래도 청문회 보셨을 것 같은데요. 사상 초유로 증인이 없는 청문회. 그리고 자료 제출도 30%대밖에 안 되는 이런 청문회로 진행이 됐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 강명구 : 증인 채택 없는 청문회, 무자료 제출 청문회. 저는 어제 그것보다 가장 황당했던 장면이 하나 있는 게 김희정 의원이 질의할 때 2025년도 정부 예산 어느 정도인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 노은지 : 국가 채무 비율 물어봤을 때.
▶ 강명구 : 답을 못해요. 그다음에 국가 채무 비율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이분이 쭈뼛쭈뼛거리다가 20~30% 정도 아니냐고 했어요.
▷ 노은지 : 그전에 국가 예산에 대해서도 답을 제대로 못했군요.
▶ 강명구 : 우리가 꼭 48.4%인데 그걸 꼭 맞추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20~30%라는 건 여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것처럼 저는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기 전에 벌써 총리가 다 된 듯이 부처 업무 보고를 받던데.
▷ 노은지 : 네, 이미 다 받았는데 보고를.
▶ 강명구 : 예산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른다? 대체 무슨 보고를 받았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고 벌써 언론에서 2차 추경안 발표되고 나서 모든 언론에서 국가 채무가 50% 넘을 거라는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모른다? 이거는 언론의 비판과 지적에 완전히 귀를 닫고 사는 사람인지 아니면 총리직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인지. 저는 둘 중에 하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게 정말로 모두가 꼼꼼히 알기 어려운 그런 질문이었다기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는 어떤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거기에는 훨씬 못 미치는 답변이 나와서 야당 의원들이 보시기에는 황당하셨던 것 같아요.
▶ 강명구 : 총리 청문회거든요.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요?
▷ 노은지 : 그리고 경제 부처 업무 보고를 일단 받기는 받은 상황이어서. 어제 해명 중에 납득이 갈 만한 해명이 있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출판기념회 때 모인 액수에 대해서 하나는 1억, 하나는 1억 5000 정도 이렇게 설명을 하기는 했는데 사회적인 통념에 비해서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다.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출판기념회를 안 해본 일반 국민 입장에서 한번 했을 때 한번 행사에 1억 5000만 원이 모인다는 건 되게 놀라운 일인데 이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런 설명은.
▶ 강명구 : 김민석 후보자의 답변을 보면 한마디로 주장만 있을 뿐이지, 증거가 없잖아요. 그 주장의 앞뒤가 맞아야 하는데 앞뒤가 맞는 게 없는 것 같고. 예를 들면 결혼식 축의금 수익금 전부 다 장모님한테 드렸다고 얘기를 해놓고 장인상 조의금은 또 후보자 본인이 다 챙겼다고 했어요. 또 처가에서 2억 원을 지원받았다는데 증여세를 낸 적은 없다고 밝혀지고 있고 아들 유학비는 누군가는 송금했는지 기록이 있을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강명구 : 그런데 그 기록도 제출한 게 없어요. 수억 원씩 돈을 쓰는데 왜 세금 낸 기록이 없죠? 아무런 자료가 없어요. 그냥 제가 생각할 때는 어디 장롱 속에다가 수천만 원, 수억 원씩 쌓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 거 아닌가. 이런 분이 과연 세금도 내지 않고 신고도 하지 않은 이런 돈들이 과연 국무총리가 될 자격이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 노은지 : 사실 인사청문회 오늘까지이기는 한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임명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것도 상당히 답답한 입장이실 텐데 앞으로 다른 청문회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신가요?
▶ 강명구 : 만약에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저는 걱정이 이 김 후보자의 메인 스폰서라고 할 수 있는 강신성 씨가 지금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거든요. 총리를 스폰 세운 이분이 체육계의 실세로 군림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체육계의 정치화를 반드시 초래하게 될 것인데 이런 것이 걱정되고요.
아마 민주당은 이번에 힘으로 밀어붙일 겁니다. 이런 식의 인선이 앞으로 국정에 어떤 폐를 끼칠지 국민이 곧 알게 될 거다. 당장에는 의석수 힘으로 밀어붙이겠죠. 뭐든지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나 나라가 어려워지고 국민의 마음이 멀어지면 국민들께서 다 알게 될 것이다. 걱정이 됩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야가 바뀐 상황이라서 사실 지난번 원구성 협상 때는 여야가 바뀔지 몰랐던, 당연히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될 줄 알고 했던 협상인데 그사이에 여야가 바뀌어버린 거잖아요.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법제사법위원장이라든지 예결위원장은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신데 민주당은 전혀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명구 : 이것도 원래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 제2당이 맡아온 게 관례였고 다수당과 소수당과 협치 내지는 여당과 야당의 견제와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 오랫동안 국회가 지켜왔던 전통이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깨졌어요. 민주당이 이 전통을 파괴하면서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는데 민주당이 이런 전통을 깰 때 들이댄 명분이 있어요.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렇게 해야 된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정부 없어졌잖아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는데 그렇다면 더 이상 지금의 이런 비정상적인 배분을 유지할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이제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하기 때문에 이 계엄과 탄핵이 가져왔던, 무너졌던 정치를 복원하고 이제는 정말 대화하고 토론의 정치를 되살릴 때가 됐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양보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자. 극한 갈등 시대를 이제는 종식시키고 정치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차원의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거는 반드시 민주당도 수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지난 야당 시절에 했던 얘기를 그대로 돌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강명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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