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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햄버거 가게 앞에 햄버거 버리는 이유?

2025-08-11 19:36 국제

[앵커]
햄버거를 샀는데 입에도 대지 않고 버리는 일이 일본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트 메뉴를 사면 주는 경품만 챙기고 음식은 버리는건데요.

대체 이 경품이 뭐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햄버거 세트 메뉴를 사면 받을 수 있는 경품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한정판 카드를 구하려는 사람들입니다.

하도 사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곳곳에서 먼저 사겠다며 다툼도 벌어집니다.

문제는 경품인 카드만 챙기고 햄버거는 그대로 버린다는 겁니다.

매장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햄버거들이 동시에 버려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식량 낭비는 물론이고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토 / 직장인]
"어린이들이 잘 못 먹는 나라도 있는데 정말 최악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가네코 / 대학생]
"(음식을) 그대로 버린다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일본 맥도날드 측은 당초 오늘까지 진행하려 했던 이벤트를 어제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해피 세트를 치즈버거로요.> 장난감은 이것밖에 없어요. 포켓몬은 없어요."

이벤트는 끝났지만 한정판 카드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5000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사면 받을 수 있는 포켓몬 카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5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 측은 고액 거래 과열을 막기 위해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김래범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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