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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일부 넘겨라”…트럼프는 느긋하게 골프

2025-08-17 19:34 국제

[앵커]
공개되지 않았던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정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느긋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돈바스 지역 양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속한 돈바스 지역은 남부 지역과 함께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곳입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철수하면 헤르손·자포리자 등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중 하나로 한 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동맹 전체가 방어하는 '나토'식 집단방위체제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회담은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는 모두 우크라이나가 수긍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백악관 방문을 앞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차례 휴전 요구를 거부한 러시아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푸틴이 선호하는 휴전 접근 방식에 '굴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회담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또 "젤렌스키와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2일까지 3자 회담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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