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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종찬 광복회장 “‘경축사 논란’ 독립기념관장 교체 불가피”

2025-08-17 19:42 정치

[앵커]
"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경축사에서 언급한 이 대목,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항일투쟁을 폄하했다는 건데, 취재 결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정부 측에 김 관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도 독립기념관을 국가 기관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형석/독립기념관장 (그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입니다."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광복 80주년 경축사입니다.

김 관장은 "상반된 시선을 소개하고 통합을 강조한 취지"라고 반박했지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반성은 커녕 요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속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도 정부 측에 김 관장 교체를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종찬 / 광복회장 (채널A 통화)]
"(광복까지) 연합군이 다 한 거고 독립 운동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이 그냥 앉아서 손가락만 빨고 앉아 있다고 얘기를 하면 안 되잖아. (항일 운동 역사를)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한다면은 그건 독립기념관장으로 오래 있으면 안 되죠."

국가보훈처 산하 공공기관인 '임시정부기념관'처럼 별도 법인인 독립기념관도 정부 기관으로 바꿔 국가 정책과 긴밀하게 움직이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찬 / 광복회장 (채널A 통화)]
"정부 기관화하는 것을 건의 드리고 싶다고. 정부의 방침대로 연구를 해 줘야지, 다른 식으로 연구를 하는 거는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독립기념관을 국가 기관으로 바꾸는 안은 법적 검토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4일 독립유공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김 관장에 대한 문제 의식을 드러낸 걸로 취재됐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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