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말레이 정부 “김정남 사인은 VX 중독”
2017-02-26 19:27 뉴스A

네, 다음 소식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경 작용제 VX 중독이 사망 원인이라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새벽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남은 독소가 있는지 수색하고 제독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새벽부터 현장을 지켜봤을텐데 공항은 확실히 안전한겁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지난 13일 김정남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 2명에게 VX 독극물 공격을 받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행기를 타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인데요. 오늘 새벽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습 당한 이곳 무인 발권대와 공항 안내소, 의무실 등 곳곳을 통제하고 VX 잔류검사와 제독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잔류검사에선 VX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김정남과 접촉한 현지 공항 직원들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김정남 살해에 VX가 쓰였단 소식에 현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말레이 정부가 사건 발생 13일 만에 VX 탐지와 제독작업에 나선 겁니다

[압둘 사마 맛 /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를 수색해 공항이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도 나왔는데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신경 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숨지게 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사망 원인을 VX 중독으로 최종 확인한 겁니다.

VX 반입 경로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최근 체포한 30대 말레이시아 남성이 머물던 아파트에서 다양한 화학물질과 이들 물질 제조에 쓰인 걸로 보이는 주사기 등을 압수했는데요. 또 현지 언론은 이 아파트를 이미 달아난 북한 용의자 4명이 공동 임대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이미 체포된 리정철 집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요. 범행을 공모하기 위한 아지트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백서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