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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모집은 유괴” 인정…日 경찰도 ‘범죄’ 판단
2017-08-13 19:39 국제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요. 이게 설득력을 잃게 생겼습니다.

당시 위안부 모집 행위를 '유괴'라는 범죄 행위로 판단한 일본경찰의 조사 기록이 발견됐거든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소녀들이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 '귀향'.

영화 속 내용처럼 일제 치하 여성들이 유괴를 당하듯 끌려갔다는 경찰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1938년 2월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문서입니다.

'시국을 이용한 부녀자 유괴 피의사건'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거동이 수상한 남성 3명을 발견했는데 오히려 "군부의 명령으로 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돼있습니다.

돈을 많이 준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을 '유괴'한 혐의가 있다고 명시했고, 남성 3명을 분명히 '피의자'로 지칭했습니다.

[김문길 / 소장]
"(위안부들이) 유괴 연행으로 이렇게 억울하게 갔다 속아서 끌려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가 보낸 답신에는 '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다, 편의를 봐주라'고 돼있습니다.

이 문서는 1997년 3월 일본에서 발간됐으며 한일문화연구소가 최근 입수했습니다.

[김문길 / 소장]
“일본 정부는 이 문서를 인정하고 앞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를 군함에 태웠고 헌병들 보호 아래 중국으로 보냈다며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도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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