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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대안 ‘흙 목욕’…진드기 박멸 성공적
2017-08-18 19:34 뉴스A

살충제 문제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흙 목욕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봤더니, 일주일만에 진드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 땅에 연신 몸을 비벼댑니다. 흙목욕 통해 더위를 식히고 깃털 사이 진드기도 털어냅니다.

[김태현 / 경기 'Y' 친환경농장주]
흙목욕을 하면서 흙이 빗의 역할을 해서 몸에 붙은 진드기와 기생충을 털어내는 겁니다.

흙목욕의 효과는 지난 2012년 해외 연구진의 연구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밀집사육한 닭과 방사한 닭으로 나눠 각각 진드기를 20~30마리 씩 넣고, 비교 실험을 했습니다. 방사한 닭은 약 4주간 흙상자에서 목욕을 할 수 있게 했는데 밀집사육 진드기는 증가한 반면, 흙목욕한 닭은 진드기의 80~100%가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진드기 감소에 사육 공간보다 흙목욕이 중요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최근 살충제 파동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덥고 습해진 날씨가 닭 진드기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이준호 / 서울대 응용생명화학부 교수]
진드기는 변온성 생물이라 온도가 증가하면 상당히 증가합니다. 생존률도 증가하고 번식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기후는 지난 100년간 세계평균보다 2배 높은 1.5도 상승해 닭 사육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박정재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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