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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에 뚫린 구멍…해상 밀거래 ‘성행’
2017-08-18 19:37 뉴스A

약속한대로 중국이 북한의 수산물을 수입하는 통관장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돈줄을 차단하는 효과를 진짜로 거두려면 바다 위 밀거래도 중국은 단속해야 합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수산물의 중국 수출 통로인 지린성 훈춘의 취안허 해관이 지난 14일 전격 폐쇄됐습니다. 새 대북제재 수출 금지 품목에 수산물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조치로 북한 해산물을 실은 화물차가 두만강 다리에서 오가도 못하자 훈춘 상인들은 시위까지 합니다.

이 여파로 내륙지역 해산물 공급이 크게 줄었고 베이징까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펑야룽 / 해산물 도매상(베이징)]
"북한산 해산물 수입금지조치로 다른 해산물 구매를 고려 중입니다."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구멍은 있습니다. 바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해상 밀거래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한밤중 바다에서 중국과 북한 어선이 만나 물고기를 사고 판 뒤 중국 업자는 이를 '중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북한산 수산물 수입액은 약 2천2백억 원. 북한의 돈줄을 확실히 죄기 위해선 해상 밀거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단속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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