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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6일 만에 기적…빗물로 버틴 노인 구조
2017-08-18 19:51 뉴스A

거동이 불편한 60대 노인이 실종됐다가 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산책에 나섰다가 수풀 사이에 쓰러졌는데요, 빗물을 마시면서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팡이에 의지한 60대 할아버지가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이후 모습을 감춘 할아버지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폭염 경보가 발령돼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합니다. 경찰 100여 명과 헬기까지 투입돼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할아버지의 행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사라진 뒤 날씨도 험해져 33도을 웃도는 폭염과 70mm가 넘는 폭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실종 6일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저공비행을 하던 헬기가 계곡 주변 우거진 수풀에서 분홍색 작은 점을 발견한 겁니다.

"분홍색 옷을 입고 있던 할아버지가 발견된 곳입니다. 1주일 가까이 이곳에서 빗물에 의지한 채 버텼는데요. 구조 당시 소방대원이 건넨 물병과 응급용품 등이 아직 그대로 놓여져 있습니다."

[임창남 / 광양서 여청수사팀장]
"헬기를 직접 타서 직원들하고 타서 제가 그분이 마지막 입고 나간 옷을 알아요 색깔이나…."

발견 당시 할아버지의 얼굴과 왼쪽 손은 감염돼 괴사 상태였지만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성주 / 광양 웅동마을 이장]
"돌아가신 줄 알고 만졌는데, 움직였어요. 갑자기 그냥 119를 부르라고 그러고, 상황이 급박했죠. 물을 달라고 그랬어요."

가족들은 경찰의 끈질긴 수색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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