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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추위에 첫 한파 경보…10초 만에 얼음
2017-12-12 19:36 뉴스A

강원 지역을 비롯해 중부 곳곳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에도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추웠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 18도의 날씨에 축사 안에선 젖소들이 연신 콧김을 내뿜고 폭포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는 얼어붙어 폭포 아래쪽까지 얼음이 가득합니다.

자동차에 물을 뿌리고 10초 정도 지나자 차 유리창은 금세 살얼음이 얼었고 문을 열었더니 '쩍'하고 소리가 납니다.

[최운규 / 강원 철원군]
"아침에 보니까 철원이 영하 20도인 거예요. 출근하려고 나와서 시동을 걸었는데 보시다시피 두 대가 다 안 걸려요."

서울에도 한강 일부 지역이 얼어붙는 등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백승우 기자]
"보시는 것처럼 얼음이 물결 모양으로 얼어서 돌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데요 오후가 돼 아침보다 기온이 올랐지만 얼음이 꽁꽁 얼어있습니다."

북극 지방의 찬 공기가 예년에 비해 대량으로 내려오면서 서울이 극지방에 훨씬 가까운 북유럽 도시나 모스크바보다도 추운 기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아나스타샤 / 러시아인]
"(지금 한국 날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날씨와 비슷합니다…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모레까지 이어지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민석(강원)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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