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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소독제로 내시경 소독?…판매 업자 적발
2017-12-12 20:01 뉴스A

욕실이나 주방에서 쓰는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의료용 기구는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내시경 소독약을 점검합니다. 겉면에 의료용 제품처럼 표시해 놨지만 가짜였습니다.

[현장음]
"음식점에서나 쓰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은 거예요. 근데 표시를 안 한 거예요. 의약품이 아니라서… "

가짜 의료용 소독제 약 7만 개를 만들어 판매한 업자 8명이 적발됐습니다. 병원 59곳에 팔아 6억 원을 챙겼습니다.

내시경 기구나 혈액 투석기같은 의료기구는 제대로 멸균처리하지 않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박재범 /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확하게 소독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많고요.B형간염이나 C형 간염, 에이즈… "

따라서 모든 형태의 미생물을 파괴하는 강한 소독을 해야합니다. 업자들은 그런데도 주방이나 욕실, 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일반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살균력은 의료용의 10분 1 수준이었습니다.

[박경오 / 서울민생사법경찰단 팀장]
"카탈로그를 보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것처럼 광고해서 판매했습니다."

일반 소독제는 4리터 기준 1~2만 원대이지만 의료용은 3만 원이 넘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건강보험으로 소독제 비용 일부를 지원받지만 비용을 더 아끼려고 가짜 소독제임을 알고도 구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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