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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사장 우리 거야” 도심 한복판서 굴착기 난투극
2018-01-20 19:28 뉴스A

서울 도심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이, 굴착기까지 동원해 다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공사장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심한 시각 서울 관악구의 공사장 앞입니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어딘가 손짓을 합니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굴착기 한 대가 공사장 철문을 부숩니다.

이어 남성 수십 명이 부서진 철문으로 진입합니다.

한 남성은 쇠로 된 장비까지 들고 있습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습니다.

[현장음]
"야이 XX"

[현장음]
"가만히 있어봐"

현재 이 공사장은 두 업체가 소유권을 놓고 다투면서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굴착기도 한 업체가 공사장을 점거하고 있던 다른 업체 용역직원들을 쫓아내기 위해 동원한 겁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지역 주민]
"(공사장 주변) 저쪽으로 다니면 무섭지. 큰길로 다녀야지"

[지역 주민]
"(용역직원들이) 담배 피우고 침 뱉고 계속 몇 명씩 서 있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업체 간 분쟁이라며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경찰 관계자]
"서로 권리를 주장하니까 함부로 내 보낼 수는 없고…"

실제 두 업체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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