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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혐의 전면 부인 ‘MB의 전략’ 통할까
2018-03-14 19:22 뉴스A

지금 이 시각에도 서울 중앙지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각 수사 상황 배혜림 사회부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 먼저 소개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지금 1001호에선>입니다. 11년 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면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 시각, 이 전 대통령 조사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오늘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발언이였죠, 이 메시지 부터 입고 있던 옷까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고요?

이 전 대통령은 어제 참모들과 대국민 메시지 내용을 조율했는데, 오늘 포토라인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이 전 대통령의 최종적으로 직접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직접 겨냥하는 문장을 준비해왔지만, 포토라인에서 읽지 않을 만큼, 포토라인에 선 순간까지 대국민 메시지 내용을 고민했다는 겁니다.

오늘 입은 옷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참모들이 오전에 추운 날씨를 우려해 외투를 입으라고 조언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입을 필요 없다. 국민에게 깨끗하게 정장으로 가는 게 예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자, 그럼 1001호 조사실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어떤 순서로 진행됐습니까?

오전 9시 22분에 검찰청에 도착해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와 10분간 면담한 뒤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호실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검찰청에서의 첫 식사를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 근처 음식점에서 배달한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뒤인 오후 2시 조사가 재개됐고, 오후 7시 10분부터 조사실 옆 휴게실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곰탕입니다.

조금 뒤인 8시쯤에는 조사가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3. 조사실 안에서의 이 전 대통령 모습도 궁금한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는 이 모습은 모두 영상녹화가 되고요,

이 장면들은 실시간으로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중단되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통상 검사들은 조사 상황을 검찰 내부 메신저로 실시간 보고하고, 조사 방향을 지휘받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직접 조사하는 검사가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큰 틀에서만 지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이제까지 모두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뭐가 달라졌기에 이번 수사에서는 이 전 대통령 소환 까지 가능했던 걸까요?

2008년 특검 때와 달라진 점이 있겠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수사 의지라고 하겠습니다.

10년 전 수사결과를 뒤집으면서까지 이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수사한 건, "다스는 누구 겁니까"로 요약되는 국민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닙니다.

청와대가 얼마나 관심을 갖는 사안인지도 수사 의지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10년 전 이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일 때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과잉 수사' '하명 수사' 논란 속에서도 수사를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도 냉정하게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수사 과정과 방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상황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 듣고, 배혜림 차장과는 조금 뒤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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