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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살인극…아내의 전화 한 통이 남편 살렸다
2018-03-14 19:36 뉴스A

함께 사기도박을 벌이던 지인을 살해하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살 수 있었던 건 범행 순간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 덕분이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둔기로 피해자를 내리칩니다.

잠시뒤 밖으로 나가더니 둔기를 바다에 집어 던집니다.

강도살인미수혐의로 붙잡힌 51살 정 모씨가 범행 당시상황을 재연하고 있는 겁니다.

정 씨는 8년 전부터 피해자와 사기 도박을 일삼아 왔습니다.

하지만 사기도박에 사용되는 물품을 피해자에게 제공해주고 돈을 받지 못하자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정용진 기자]
육지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되는 해상펜션인데요. 정 씨는 피해자를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곳으로 유인해 살해하려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사기 도박을 하러 온 피해자는 정 씨가 휘두른 둔기에 목과 팔 등을 서너 차례 맞았습니다.

그 순간 피해자를 살린 건 아내로부터 우연히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가까스로 전화를 받은 피해자가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자 이에 놀란 정 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수옥 / 통영해경수사과장]
"3회 내리칠 때 손을 잡았습니다. (손을) 뿌리치는 순간 처가 전화를 해서 살았습니다."

해경은 정 씨를 구속하고 정 씨와 피해자의 사기도박 혐의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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