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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6명 대기발령…1인당 20억 물어낼 판
2018-04-09 19:17 뉴스A

삼성증권 배당착오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매도 금지 요청에도 착오로 입고된 자사주를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300억원 가까이를 팔아치운 직원도 있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오전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본인들 계좌로 잘못 입고된 주식 501만 주를 시장에 팔았습니다.

매도 시간은 오전 9시 35분부터 10시 5분까지로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사고 사실을 전파하고(오전 9시 39분), '매도 금지'를 공지(오전 9시 45분)한 뒤에도 팔아치운 겁니다.

한 직원은 무려 100만주 이상, 장중 최저가로 계산해도 3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당일 삼성증권 주가는 급락했고,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증권은 사고가 난지 사흘만인 오늘 피해자 구제 전담반을 만들고 피해신고 접수에 나섰습니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판 직원 16명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100억원 안팎의 매매 손실을 전액 청구하겠다고 밝혀, 1인당 많게는 20억원 가량을 물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A씨]
"너무 큰돈이다 보니까 떨려서… 손댈 엄두를 못낼 것 같아요. 나중에 되면 알게 될 텐데… "

[직장인 B씨]
"욕심에 눈이 먼 게 아닐까요."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떨어뜨린 대형 금융사고라고 규정하고,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원승연 / 금감원 부원장]
"검사 결과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자 및 삼성증권에 대해 법규에 따라서 엄중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1일부터는 삼성증권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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