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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비닐가방’도 80만 원…없어서 못 판다
2018-04-09 20:00 뉴스A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지만 요즘 재활용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픈 비닐이 요즘 패션계의 화두가 됐습니다.

가방부터 모자, 망토까지 다양한 비닐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를 들고 우아하게 런웨이를 활보합니다.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부츠부터 모자, 망토, 가방까지 모두 비닐로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패션계는 비닐 중에서도 질기고 튼튼한 폴리염화비닐, PVC 소재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정품으로 제작된 한 PVC 가방은 판매와 동시에 품절이 될만큼 큰 인기였습니다. 가죽 주머니를 포함한 가격은 80만원대.

[매장 직원]
"PVC백만 따로 판매하지 않고요. 파우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반가영 / 경기 안양시]
"비닐이 가방으로써라기보다 그 브랜드의 예술작품이라고 봐요."

[신혜수 / 서울 강남구]
"겉보기에는 비닐봉지처럼 보이는데, 사기에는 너무 비싼 거 같아요."

특이한 소재를 활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입장과 비닐이라는 재료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옵니다.

시민단체들은 비닐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점도 꼬집습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PVC 비닐은) 재활용도 안 될뿐더러 자연으로 갔을 때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든요. 왜 명품 브랜드들이 환경에 저해되는 물건을 만드는지…"

새롭게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가 브랜드의 비닐에 다양한 시선이 엇갈립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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