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제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를 겨누고 있습니다.

몇년 전 내곡동 사저 논란 때 출처 논란을 빚었던 현금 6억원이 어디서 온 것인지도 규명했습니다.

이어서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는 지난 2011년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일부를 12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임기 말 자금의 출처를 두고 의혹이 일었고, 결국 특검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특검은 12억 원 중 6억 원은 김윤옥 여사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나머지 6억 원은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이 자택 벽장에서 꺼내 빌려준 돈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광범 /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2012년 12월)]
"6억 원은 이시형의 큰아버지인 이상은 주식회사 다스 회장으로부터 빌린 것이고…."

하지만 검찰은 오늘 이 회장에게서 빌린 6억 원은 김 여사가 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현금 다발을 직접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한 처남 김재정 씨를 경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은 김재정 씨의 영포빌딩 사무실 금고에 보관됐는데 당시 청와대 경호처장의 지시로 경호원이 영포빌딩에 파견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