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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했다고 옆집에 불질러…이웃 주민 1명 추락사
2018-10-23 19:42 사회

옆집에 불을 질러 이웃 주민을 숨지게 한 5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웃이 술을 마시면 자신에게 폭언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가 뻥 뚫려 있고, 집 안은 새카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지난 15일 새벽 1시쯤.

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로 번졌고, 집주인 57살 박모 씨는 아파트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가 그만 숨졌습니다.

[대구 강서소방서 관계자]
"연기가 나서 아파트 주민들 대피하시고요 (박씨는) 누워계셨어요. 주차장 쪽에…저희가 이송을 했었거든요."

당초 담배꽁초로 인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웃에 사는 52살 김모씨가 집에 몰래 들어가 박씨가 자고 있던 이불에 불을 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박씨에게 화가 났다는 게 이유, 두 사람은 사고가 나기 불과 한 시간여 전에도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
"(숨진 박씨가) 술만 먹으면 여자한테 욕설도 하고 발길질도 하고 폭언, 폭행 이렇게 하니까 감정이 안 좋은 상태였죠."

경찰은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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