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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강민구 부장판사 온라인 설전…왜?
2018-10-23 19:51 사회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과 지방법원장을 이미 지낸 고위법관이 온라인상에서 일주일째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법 농단 의혹 수사'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과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의 설전이 시작된 건 지난 16일.

강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전산망에 글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재판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밤샘 조사한 것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적은 겁니다.

사흘 뒤, 조 수석은 자신의 SNS에 기사 하나를 링크합니다.

삼성 고위 간부와 부적절한 문자를 주고받은 강 부장판사가 검찰을 저격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법관은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조직 옹위형 비판"이라는 글도 썼습니다.

이에 맞서 강 부장판사는 오늘 다시 내부망 글을 통해 "법관을 치사한 방법으로 겁박하지 말라"며 조 수석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일주일째 이어진 설전에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홍승기 /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법부 내에 얼마나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고, 대단히 적절치 않은…"

논란이 커지자, 강 부장판사는 "너무 심한 공격이 지속되니 침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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