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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받아 벤츠 타고 골프 치고…비리 온상 요양원
2018-10-23 20:04 사회

정부가 준 돈을 엉뚱한 곳에 쓴 건 사립 유치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민간 요양시설 대표가 운영비로 수입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이트클럽도 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한 민간 요양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현장음]
"(원장님 뵙고 싶은데요.) 안 계십니다."

이 요양원 대표이자 원장의 남편인 A 씨는 시설 운영비로 고가의 수입차를 리스해 7700만 원을 유용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또 시설예산 1800만 원을 나이트클럽 유흥비와 골프장 이용료 등으로 썼습니다.

[요양원 원장]
"대표니까 당연히 전 재산을 투자한 거 아니에요. 대표니까 당연히 쓸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경기도가 지난해 지역 내 민간 노인요양시설 216곳을 감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1곳에서 305억 원의 회계 부정이 확인됐습니다.

[요양보호사]
"기가 찬 거잖아요. 국민들이 내는 사회보험으로 운영하는 건데…"

민간 노인요양 시설에 있는 노인 한 명당 요양보험으로 지원되는 돈은 많게는 160만 원에 이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전체 노인요양시설에 지급하는 급여는 2조2천억 원.

이 가운데 민간 노인요양보호시설에 지급된 급여가 얼마인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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