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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엉뚱한 식당 소독한 보건소…‘방역 방치’까지?
2020-01-28 19:40 사회

이 세번째 확진환자 거쳐간 곳들을 질병관리본부가 급하게 방역했는데, 문제는 엉뚱한 곳을 소독했다는 것입니다.

정작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은 뒤늦게 다시 찾아와서 소독하는 바람에 그 사이 손님들이 수십 명 왔다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3번 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된 54살 남성의 동선을 공개한 보건 당국은 어제 곧바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남성이 머문 서울 강남 호텔 근처의 음식점 세 곳도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세 곳 가운데 두 곳에 대한 초기 방역은 제때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은 내버려둔 채 상호가 같은 옆 동네 음식점을 소독하다가 항의를 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A 음식점 관계자]
"딴 집을 헛방을 켰는데 이 집이 맞아요. 근데 딴 집가서 (방역)했다고."

그렇게 1시간 이상 지연되는 동안 열명 넘는 시민이 소독되지 않은 음식점을 오갔습니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
거기는 완료했고, 거기는 아니예요. 그래서 여기 다시와서 하고 있는 거예요.

설 연휴 동안 문을 닫았던 음식점은 방역이 미뤄졌다가 아예 방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보건 당국은 손님이 가장 붐비는 점심 시간이 다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방역 관계자들은 남탓만 합니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
"(왜 아직 방역이 안 됐어요?)
(서울시) 역학조사관도 바쁘시니까. 저희 강남구만 계속 나오실 수가 없거든요."

[서울시 관계자]
"(음식점이) 어제까지는 쉬었고, (오늘은) 점심 다 되어서 문을 열어가지고."

채널A 취재진의 문의를 받고서야 음식점이 다시 문을 연 사실을 알게 된 서울시와 강남구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방역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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