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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습격 준비하는 매미나방…대량출몰 우려에 ‘긴장’
2020-06-29 20:55 뉴스A

모기만큼 피곤한 여름철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온통 벽을 뒤덮고 있는 매미나방인데요.

보기에도 징그럽지만, 두드러기를 유발하고 나무도 죽입니다.

더 문제는 이번 주부터 도심 습격이 본격화된다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판에 매미나방 성충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집 창문에도 나방들이 달라붙어 날개짓을 합니다.

불빛에 모여드는 성질 때문에 주민들은 더운날 문 한번 제대로 못 엽니다.

[유민정 / 충북 충주시]
"혐오스럽고 무섭죠. 애들 지나가는데 (매미나방이) 사람한테 막 다가오더라고요"

[김정숙 / 충북 충주시]
"나방이 쉴새 없이 날아와서 사무실에 날아다니니까 굉장히 불편해요."

매미나방이 낳은 알집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알집을 까보니 수백 개 넘는 알들이 가득합니다.

올해는 유독 따뜻했던 겨울에 여름도 빨라지면서 매미나방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10개 시·도의 6,183헥타르의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8,600개 면적입니다.

[남영우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월동할 때 치사율이 낮아져서 많은 수가 부화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유충의) 밀도가 더 늘어난 걸로 추정됩니다."

"매미나방 가루나 유충의 털은 사람에게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마땅한 방제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천적이 없고 약도 잘 듣지 않아 사람이 직접 잡는게 최선입니다.

포충망을 설치해 유인 하거나 알집을 제거해 개체 수를 줄이는게 고작입니다.

산림당국은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두번째로 높은 경계 등급으로 올렸지만, 대규모로 창궐했던 지난해 모습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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