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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도 관리 부실…70%가 ‘냉장 백신’ 위반했다
2020-09-29 20:46 사회

상온에서 독감 백신을 운송한 업체 탓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 접종 사례가 14개 지역에서 8백 건 넘게 확인됐습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보관할 때도, 저온이 유지되지 않았다는 2년 전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이 서울대 연구팀에 의뢰한 백신 유지관리 용역보고서입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8개월 동안 전국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 86곳을 조사했더니 백신을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적정한 온도, 즉 콜드체인을 유지한 곳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2주 동안 냉장 온도를 기록해봤더니 한 의료기관의 냉장고 최저온도가 8.9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준온도인 2~8도를 완전히 벗어난 겁니다.

운송 과정에서 뿐 아니라 보관 과정의 콜드체인이 무너졌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팀이 실제로 의료기관에 한달 이상 보관된 수두 백신을 분석해 봤더니 바이러스 함량이 낮아 예방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었다고도 보고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격 온도 모니터링 장치를 포함해서 이것이 벗어나면 제3의 기관에도 알람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지 체크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신뢰도를 높이는데는 꼭 필요한 일이다."

한편 정부는 오늘 상온노출로 문제가 된 정부조달 독감 백신과 관련해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문제점과 향후 접종 재개 여부 등을
논의했습니다.

추석 연휴 뒤에는 접종 재개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세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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