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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ATM ‘올스톱’…추석 앞두고 택배 혼란 우려

2025-09-27 18:59 사회

[앵커]
이번 화재로, 우체국 금융 거래와 택배 서비스는 먹통이 됐습니다.

체크카드 결제는 오류가 발생했고, 송금, 계좌조회도 막혔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물류 대란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이른 아침, 우체국 현금 입출금 기기마다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금융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라고 쓰여 있습니다.
 
기기 화면에는 '사용 불가'라고 띄워져 있습니다.

결혼식장에 가는 길에 현금을 인출하러 왔다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솔 / 대전 서구]
"결혼식 때 예금 인출 때문에 잠시 들렀습니다. 인출은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안 돼 당황했습니다. 너무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주거래은행으로 우체국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종일 속만 터집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창목 씨는, 식자재 대금을 마련 못 해 다음 주 장사를 접을 뻔 했습니다.

[한창목 / 일식집 운영]
"당연히 당황스럽죠. 처음에는 시스템 오류인가보다(했죠). 돈을 못 빼니까 지인들한테 십시일반 돈을 우선 달라고 (했어요)."

커뮤니티 등에는 "오늘 돈 보내야 하는데 큰일" "보험금 어쩌지" 등의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황금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택배가 큰 문제입니다.

[현장음]
"우편 고객센터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하여 시스템 복구 시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합니다."

우체국 택배만 이용하는 한 곤드레나물 가공 업체 대표는, 추석용으로 미리 주문받은 물량을 오늘 단 한 건도 발송하지 못했습니다.

전산이 막혀 배송 수량과 진행 상황조차 파악이 어렵습니다.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택배 상품이 채소라 걱정이다" "보낸 상품 조회가 안 된다"는 걱정이 쏟아집니다.

정부가 우체국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복구하겠다고는 하지만 하루 이틀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체국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강철규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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