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북한이 최근 세계 각국의 동계스포츠 경기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나흘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의 영향일까요.
출전권도 따내지 못한 북한이
동계스포스 홍보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면서
동계 스포츠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의 종목 경기를 보여주면서
특유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조선중앙TV]
"판스키 경기는 일반 스키경기들과는 달리 스키지팡이 없이 하나의 스키판 위에 서서 내려지치기와 조약(도약) 등 여러가지 동작을 수행하는 경기입니다"
'판스키'는 스노우보드의 북한식 표현.
종목 뿐만 아니라 경기 규칙을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봅슬레이의 총 중량은 사람의 몸무게를 포함해서 630kg을 넘지 말아아야 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이틀에 한 번 꼴로
국제동계스포츠 대회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스포츠강국'을 강조하는
김정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봉현/IBK 기업은행 수석연구위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과거 유학시절, 스포츠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스포츠에 대대적인 역점 사업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최근 노동신문에는 소치 올림픽을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관심을 정치에서 스포츠로 돌려
민심을 달래고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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