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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에 몰아넣고…러 공병부대 파병군 위로한 김정은

2025-12-13 19:35 정치

[앵커]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 전장에서 돌아온 공병부대를 눈물로 맞이했습니다.

지뢰제거 임무를 맡아서 특히 사상자가 많았는데, 이들에 대해 안타까운 희생이라면서 파병을 정당화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평양에서 러시아 파병 공병부대의 귀국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연대의 자랑찬 전투 성과를 축하합니다."

김 위원장은 "파병 기간 120일이 10년 같았다"며 "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된 해당 부대의 파병 기간과 전사자 규모가 처음 공개된 겁니다.
 
지휘관들의 경례에 악수로 간단히 화답했지만, 부상병들에게는 일일이 경례를 받아주고 부둥켜 안은 채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주저앉아 몸을 낮추고 부상 부위를 살피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47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파병을 정당화하면서 흉흉해진 민심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전날 13차 전원회의를 마친 고위당직자 전원을 행사에 참석시켰는데,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리더십을 과시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군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판단을 김정은 정권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요. 핵심 군인 엘리트 계층의 절대 충성을 유도하려고 하는…"

김 위원장은 전사자 9명의 영정에 직접 훈장을 달아줬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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