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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주, 홍수로 비상사태…7만 명 대피령

2025-12-13 19:29 국제

[앵커]
미국이 잠겼습니다.

며칠 째 쏟아지는 폭우에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결국 비상 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도로 위, 한 남성이 차 지붕에 올라 무릎을 꿇은 채 버팁니다.

잠시 뒤 헬기에서 줄이 내려오고, 구조대가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마을은 육지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잠겼고, 동물들도 목만 내놓은 채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구조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물길을 노 저어 다니며, 주택 안에 갇힌 주민들을 한 명씩 끌어냅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현지시각 8일부터 폭우가 이어지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약 7만 8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밥 퍼거슨 / 워싱턴주 주지사]
"이렇게 심각한 홍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피 명령을 받으면 반드시 따라주세요."

캐나다와의 국경 인근 검문소가 폐쇄됐고,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암트랙 열차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내일 또 다른 폭풍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고, 불덩이는 구름이 피어오르듯 빠르게 번집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주변 건물까지 붉게 물드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장음]
"도망가! 도망가라고!"

지난달 말, 호주 시드니의 폐기물·화학물질 처리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2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가운데, 환경당국은 화재 이후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과 인근 수계에서 오염 폐액을 대거 회수하는 등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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