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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국 로비 175건…상무부 넘어 백악관까지

2025-12-13 19:25 경제

[앵커]
3370만 명의 개인 정보가 털린 쿠팡은 과연 미국 기업일까 한국 기업일까.

이번 사태를 대한는 김범석 의장과 경영진의 미온적인 태도가 계속 논란입니다.

지난 4년간 쿠팡이 미국에서 벌인 로비 활동만 170건이 넘었는데, 대부분 규제부처에 집중됐습니다.

미국 내 인맥과 법망, 행정망을 공략하는데 이렇게 공을 들인 이유는 뭘까요.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모회사 쿠팡 INC가 미국에서 로비활동을 펼친 내역입니다.

나스닥 상장 초기인 지난 2021년부터 미 정부 대상으로 총 175건의 로비를 펼쳤습니다.

175건 중 38%인 68건이 미국 무역대표부와 상무부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투자 유치 및 기업 지원 담당, 무역대표부는 관세 정책을 담당합니다.

쿠팡은 이런 로비 활동의 이유가 '시장 확장을 통한 경제 개발' 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로비는 입법을 담당하는 정가에도 집중됐습니다. 

로비 활동은 주로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집중됐는데요.

미국 내 기업 활동과 관련한 정책 제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총 79건의 정계 로비 중 12건이 백악관 또는 대통령의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쿠팡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미국 정부부처와 입법 기관 로비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이런 로비 활동의 결과로, 쿠팡에 엄정한 처벌을 예고한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쿠팡은 전체 매출의 80%를 거두고 있는 한국에선,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쿠팡 측은 김범석 의장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 제출 시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출석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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