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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훈민정음해례본…왜 이렇게 방치됐나?
2017-04-11 19:50 뉴스A

어제 사진을 통해 공개된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은 불타고 훼손된 상태였는데요, 심지어 지금은 우물 속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익기 씨 집 앞 우물을 뚜껑처럼 덮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 배 씨는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 일부가 동상 아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걸 들어서 (여기 안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나요?) 꺼내 보여드리겠습니다"

배 씨 설명대로라면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우리 문화재는 도난이 우려됩니다.

[김재원/ 대구 달서구]
"숨겨놨다해서 개인 서재나 그런데 보관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상이상 장소에 숨겨놔서…"

전문가들은 헌 책 취급 받는 국보가 더 훼손될까 우려합니다.

[이상규 / 전 국립국어원장]
"(최초 공개 당시) 제가 앞면을 본 게 5면(쪽)입니다. 5면 앞부분 하단이 대단히 부식되어 있었습니다."

[임노직 /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
"완벽하게 보존해도 자연스럽게 열화현상일어나는게 유물이거든요"

상주본의 소유권을 가진 문화재청은 다음 달 법적절차를 통해 강제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문화재청은 배 씨와 보상을 놓고 협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

[도중필 / 문화재청 안전관리 과장]
"(법원 판결 전에는) 문화재청 소유가 아니었기 때문에 누가 사준다든가 이런 방법이 가능한데"

배 씨가 숨겨둔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면 환수가 불가능해 상주본 보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ang.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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