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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끌어내린 항공사…갑질·인종차별 논란
2017-04-11 19:56 뉴스A

미국 굴지의 항공사가 자신들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승객을 비행기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김정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함을 지르며 저항하는 남성을 끌어내는 공항 경찰관들. 보다 못한 승객들이 저지하지만,

“제발 그러지 마요, 뭐하는 거죠!”

피를 흘리며 끌려 나간 남성은 수 분 뒤 다시 기내로 들어왔고 결국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갔습니다.

[피해 승객]
“나는 집에 가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지난 9일 시카고에서 켄터키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기내에서 생긴 이 사태로 불거진 파장은 일파만파입니다.

특히 피해 남성인 69세의 의사는 "내가 중국인이라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고 주장해 인종차별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항공사 측의 설명과 달리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측의 꼼수를 지적합니다.

[메리 스치아보 / 전 미국 운수부 감찰관]
“항공기 근무 직원 수를 오판했을 리 없죠. 이륙 직전 자사 직원들이 추가로 탑승하면서 승객들이 피해를 본 거예요."

거세진 비난 여론에 유나이티드는 “초과 예약상황에 대해 사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피해 남성에 대한 사과문은 없어 또 다른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2013년 유나이티드 승무원들이 아시아나 사고항공기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할로윈 복장을 하는 가 하면 지난 달 레깅스 바지를 입은 10대 소녀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도를 넘은 유나이티드의 갑질과 인종차별 논란이 비난 공세와 함께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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