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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상처 남은 유품들 ‘67년 만의 귀향’
2017-04-11 20:09 뉴스A

총탄에 구멍이 뚫린 철모와 편지를 쓰던 낡은 만년필.

6.25 참전 용사들의 유품들이 슬픈 사연을 안고 67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족상잔의 총성이 남북을 가르던 어느 날,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수많은 참전 용사들. 고 장복동 일병의 수통과 전투화는 60여 년이 흐른 뒤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장복심 / 故 장복동 일병 동생]
"찾아서 묻으니까 마음의 짐 하나 지고 있다가 싹 풀어버린 것처럼 가벼운 것 같아요."

총탄에 뚫린 철모와 녹슨 보급품 등 2000여 유품에는 전장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 강태조 일병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불러준 이별가는 애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강춘자 / 故 강태조 일병 딸]
"아버지가 전쟁터에 가서 살아돌아오지 못할 것을 예언이라도 하신 듯…"

소년병으로 참전했던 중학생 홍재구 일병의 앳된 얼굴과 전우인 박영구 하사를 묻은 위치를 표시해 놓은 쪽지까지....유해발굴 감식단이 찾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약 9500위. 앞으로 12만 여 위를 더 찾아야 합니다.

[박원종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육군 소령]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으로…"

67년 만의 귀향을 다룬 이번 특별전은 두달 간 개최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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