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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배출 막자 폭행…‘새우등’ 터진 경비원
2018-04-03 19:13 뉴스A

이런 가운데 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들과 수거업체 사이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기존대로 비닐 등을 분리 배출하려는 주민들과 이를 수거해가지 않는 업체들 사이에서 양쪽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경비원 A씨는 최근 주민에게 욕설을 들었습니다.

[A씨 / ○○아파트 경비원]
"주먹질까지도 나오고, XX 욕도 하고 그런 게 비일비재해요."

비닐을 내놓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였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B씨 / □□아파트 경비원]
"(분리수거를 놓고) 주민들하고 입씨름을 많이 한다고. 같이 싸우다가는 내가 불리하니까, 어영부영해서 넘어가는 거야 그냥."

경기 김포시에서는 주민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모 씨 / 아파트 경비원]
"(비닐은 안 된다는) 이 소리 나오기 전부터 그냥 폭행부터 해서. (귀가 찢어져서) 다섯 바늘 꿰맸어요."

경비원들은 수거를 거부하는 업체들의 눈치도 봐야 합니다.

[A씨 / ○○아파트 경비원]
"깨끗한 비닐만 모아 놓으면 가져가겠다 이거야. 씻어서 일일이 닦아서 세제로 그러면 모를까 (불가능하지.)"

비닐 등의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주민과 수거하지 않는 업체들 사이에서 경비원들의 고충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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